오늘의 진로/행복 연구대상
-조민지 변리사-
나이 : 37세
꿈 : 사업 확장(단기목표), 지금 하는 일이랑 상관없는 업무 해보고 싶음
현재 행복 점수 : 4/5
이유 :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있고 건강하니까, 그리고 고등학생 때 생각했던대로 살고 있는 듯 해서 |
|
|
Q.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 저는 2016년부터 변리사로 일을 하고 있는 조민지 변리사고요. 이제 올해 10년차입니다. 변리사는 전공이 좀 중요해요. 저는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지금 89년생 37살이고요. 화학이나 소재 이쪽을 중점적으로 기술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허 출원이나 상표, 디자인 관련된 전반적인 지식재산권 업무들에 대해서 대리하는 그런 부분들하고, 과제 수행하거나 관련된 과제 수행하거나 이런 업무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예전에는 어떤 꿈을 가지고 계셨나요?
💬 제가 몇 년 전만 해도 꿈이, 몇십 년 뒤에 은퇴할 나이가 됐을 때 엄청 고급 실버 타운에서 걱정 없이 사는 게 꿈이었거든요. 요즘에는 아무래도 저도 개업을 하고 일을 하고 있다 보니까, 사업을 계속 확장하는 게 지금 단기적인 목표고, 꿈이라고 한다면 지금 하는 일이랑 완전 상관이 없는 업무를, 더 업무나 사업을 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은 막연하게 있습니다.
Q. 지금 행복 점수는 몇 점인가요? 💬 5점 만점에 지금 그래도 3에서 4를 왔다 갔다 하지 않을까 싶어요. 질문 중에 제일 어려웠어요. 행복이 뭘까? 이런 생각도 많이 했는데, 어쨌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고, 지금 가족 중에 아픈 사람 없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서... 이런 여러 가지 부분들을 생각했을 때 좀 종합적으로 보면, 제가 어렸을 때, 고등학생 때 생각했던 미래에 좀 많이 가까워져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모르게 알게 모르게 그렇게 돼 있는 것 같아요. |
|
|
Q. 변리사라는 일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 변리사라는 업무가 다들 요즘에 좀 많이 아시는 분들도 있고 그런데, 특허라든가 디자인이라든가 상표라든가 어떤 지식재산을 만들게 되면은 기술에 대해서 보호를 받고 싶거나 아니면 내 이름을 보호 받고 싶거나 아니면 디자인이나 이런 것들, 로고나 이런 걸 보호 받고 싶을 때 그 사람이 직접 할 수도 있지만은, 그 과정이 어려워요. 그래서 그런 과정들을 도와주는 게 대표적인 업무라고 할 수 있고, 그 외에 요즘에 우리나라에서 정책적으로 그런 기업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정부 지원 사업들이 나와요. 그래서 그때 IP 맵을 작성한다던가 동향을 분석한다던가, 그런 업무들이 좀 있습니다. 그런 과제들도 좀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Q. 어떻게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되셨나요? 💬 좀 그래도 캐주얼한 인터뷰니까 말씀을 드려보면은, 제가 원래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의대나 약대나 이런 데를 생각했어요. 이과생이여가지고. 근데 저는 좀 피보고 이런 게 싫더라고요. 공부도 그런 부분들이 조금 약했고. 그래서 원래는 약대를 좀 생각을 했었는데, 약대도 좀 뭔가 막 끌리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고민을 막 하던 시기에, 그때 의료봉사를 한 번 간 적이 있었거든요. 거기 담당 선생님이 얘기하다가, 이과생이 왜 의사가 되고 싶냐 이런 얘기를 하다가, 돈도 많이 버는 직업이고 좋을 것 같다 이런 얘기 했더니, 돈은 변리사라는 직업이 많이 번다 이런 얘기를 해가지고 ‘어 괜찮은데?’ 이 생각을 하고. 그때 마침 그 해 저 고등학교 때 그 선배 변리사님이 한번 강연을 오셨어요. 자기는 발명 보고 이런 게 너무 재밌다는 거예요. 근데 마침 제가 고등학교 때 발명에 대한 거 좀 관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아 그러면 이걸 직업으로 좀 생각을 해봐야겠다 이래가지고,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좀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대학교 와서도 고시 공부도, 대학교 한 3학년 때 바로 준비를 했어요.
Q. 어떻게 이 길을 이루실 수 있었나요? 공부 방법이 궁금해요. 💬 저는 그때 고시생 때 많이 느꼈는데, 대학 수능 때도 공부 방법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저는 고시를 총 2차를 5번 봤거든요. 나름 장수생이에요. 그때 공부할 때도, 공부를 많이 했다 그리고 공부 양이 엄청 많다 이러면 좋겠지. 당연히 자만감도 되게 높았고. 중간중간 모의고사 같이 보거든요. 모의고사 볼 때도 점수 잘 나오고 이러니까 당연히 잘 볼 줄 알았어요. 이게 저희 시험 논술식 시험이기 때문에 객관식은 사실 공부 양이 어느 정도 되면 다들 패스하는 확률이 높아지는데, 논술식은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선택과목이 변리사는 지금 패스/페일 제도로 바뀌었는데, 제가 치던 당시에는 필수과목이 특허법, 상표법, 민사소송법이 있고, 선택과목을 하나 고르게 돼 있어요. 제가 계속 몇 년 동안은 디자인보호법을 선택을 하다가 계속 그게 너무 떨어지고, 그러니까 유기화학으로 마지막에는 바꿔, 제 전공대로 해가지고 붙었는데. 그 과정에서 보니까 좀 반복을 많이 해야 되더라고요. 똑같은 자료를 진짜 반복을 많이 하는 게, 모든 공부의 핵심이구나를 많이 느꼈어요. 제가 똑같은 내용을 봐도 처음 봤을 때랑 열 번째 봤을 때랑 백 번째 봤을 때랑 되게 달랐어요.
근데 그게 쌓이면 사실 많은 문제집을 푸는 것보다… 그게 합격의 전략이라고 하면 그 얘기 많이 하거든요. 전 수험생 강의도 한 적이 있어가지고. 합격하는 방법이 어쨌든 합격자 수만큼 존재하는데, 반복하는 거는 어쨌든 다 필수적인 거 같아요. 하나의 자료로 반복하는 거. 그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Q. 일하면서 마주했던 가장 큰 문제와 극복 방법이 궁금해요. 💬 문제는 맨날 맨날 생기는 것 같아요. 맨날맨날 생기고 맨날맨날 터지고 그래요. 극복하는 방법은, 저희는 대리인이니까… 분쟁이나 이런 거 겪으면서, 그럴 때 저의 감정 소모도 꽤 많이 돼요. 이게 사실 변호사님들이 더 대단하다고 느끼는 게, 저희는 어떻게 보면은 기업의 사업적인 이슈나 이런 부분들에서 생기는 부분이니까, 이게 개인의 그런 삶에 침투하는 문제는 많이 발생 안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생기긴 합니다. 재산적인 이슈들이 생기니까. 근데 그 과정에서 어쨌든 최대한 시나리오를 잡아보고, 그중에서 좀 최적의 방법들을 계속 제안해 줄 수밖에 없어요. 근데 극복 방법은 빨리 빨리 일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계속 마련하는 거죠. 그거밖에는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어요.
Q. 일하면서 언제 가장 보람이나 행복을 느끼세요? 💬 그래도 진짜 좀… 저희 업은 어떻게 보면 등록을 했다 안 했다 이런 것들이 좀 영향을 많이 미치니까. 등록이 되면은, 고객님들이 좋아하시면 그걸로도 좀 보람차는 부분들이 있고. 뭐 조사를 하다 보면은 이게 특허 내용에서밖에 볼 수 없는 그런 것들, 좀 찾아내거나 그랬을 때. 그거에 대해서 나중에 고객들 사업에 좀 도움이 됐을 때, 그런 부분들 보면 확실히 좀 보람찬 거 같아요.
Q. 일하면서 힘들거나 슬럼프를 느끼실 때는 어떻게 극복하세요? 💬 지금은 사실 개업한 상태여서 슬럼프로 오지는 않는 것 같아요. 슬럼프는 어떻게 보면, 되게 똑같은 걸 반복했을 때. 그리고 그거에 대해서 ‘내가 지금 뭐 하고 있지?’ 그리고 나의 직전의 질문이랑 연결될 수도 있겠는데, 보람이 더 이상 없을 때. 그냥 누가 해도 똑같고, 내가 해도 똑같고, 내가 없어도 크게 문제없을 것 같고. 그랬을 때 그런 것들이 있는 것 같아서. 저는 그랬어요. 그러면 저는 좀… 변리사는 이직이 많은 편이긴 하거든요. 저는 그럴 때마다 좀 다른 변리사 중에서도, 저는 특허사무소에도 있었고, 큰 법인에도 있었고, 그다음에 컨설팅펌에도 있었어요. 그러면서 좀 ‘내가 그럼 하고 싶은 일이 뭐지?’ 이러면서 일이 어떤 건지에 대해서 또 보고, 도전을 해보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일하면서는 되려 매너리즘에 빠진 순간들은 있었던 것 같은데, 막 그게 지금 슬럼프로 오는 시기는 아직은 저는 안 왔어요.
Q. 업계의 변화나 트렌드를 어떻게 느끼고 계신가요? 💬 이거는 진짜 많이 느끼는데, 저도 사실은… 어떻게 보면은 엄청 나이가 많은 세대라기보단 좀 중간급인 것 같아요. 제 나이대가 중간급인데. AI랑 별개로,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52시간제가 없었거든요. 입사하고 2,3년 차인가 생겼던 것 같아요 제 기억에. 그때도 그렇고, 그 시기 전후를 생각해보면 야근하는 게 되게 당연한 분위기였고. 또 저희 업계 특성상, 잔업이 되게 많은 거였고. 하나 일을 할 때 시간을 되게 많이 들여야 된다 이런 게 분위기가 있었어요. 그리고 번역업체를 저희는 좀 많이 활용을 하거든요. 해외 나가는 건들이나 들어오는 건들이 있다 보니까. 근데 그때만 해도 구글 번역에는 이런 게 잘 안 됐단 말이에요. 근데 지금은 너무 잘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사용되는 기술들을 진짜 빠르게 적용을 해야 되는 것 같아요. 이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다 똑같고, 다른 나라 동종업계, 다른 나라 변리사님들 얘기 들어도 똑같은 것 같고. 진짜 제가 느낀 바로는 뭔가 새로운 게 나왔다고 하면, 이거 써서 잘 안돼 라고 받아들이면 되게 늦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Q. 지금 하는 일에 만족하시나요? 💬 만족… 지금 하는 일이요? 이거 어려운 것 같아. 저는 근데 제 일을 그렇게 싫어하거나 이러진 않아요. 저는 제가 하는 일들을 그래도 좋아하는 편인 것 같아요. 만족도가 있는 것 같고. 다만 모든 전문직들이 좀 그렇지 않을까 생각도 드는데… 옛날에는 저희뿐만 아니라, 사짜 직업이다 이렇게 하거나 공무원이다, 판사다, 검사다 이렇게 하면은 다들 기본적으로 좀 존경의 마인드라던가 우대를 한다던가 이런 부분들이 있었잖아요. 근데 지금 이 시대에는 사실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모든 직업들, 직업 자체로 뭔가 우상이 되거나, 직업 자체로 이거는 이렇게 되는 단계는 사실 지난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그러면 어떻게 채워야 될까 이런 고민들은 있어요.
Q. 이 직업을 원하는 분께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그리고 어떤 분들이 잘 맞을까요? 💬 저희 직업이 어떻게 보면 해외 쪽의 업무를 같이 해보고 싶다라고 하는 사람들한테는 좀 적합하지도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하고. 음… 저희 동기 중에도 개업한 사람이 한 4분의 1 정도? 저희 업계는 생각보다 페이퍼 워크가 진짜 많은 직업이어가지고. 고시 생활 때 엉덩이가 진득했던 분들이 업무를 할 때, 일을 할 때도 생각보다 매너리즘이 이런 게 잘 안 와요. 그냥 진짜 되게 9 TO 6가 잘 맞춰지고, 그리고 내가 딱 한 만큼 인센티브 가져갈 수 있고. 저희 업은 좀 내 실적을 매기기가 좋은 직업이긴 하거든요. 그래서 그게 성향이 맞다라고 하면은 이 직업은 생각보다 성향이 잘 맞을 수 있어요. 근데 되게 막 엄청… 저도 ENFP긴 한데, 외향적이고 막 밖에서 사람을 계속 만나고 싶고 이러면은 다 원하지 않더라도 개업의 방향으로 계속 가게 되는 거 같아요. 좀 그런 성향적인 부분들 생각보다 중요하고. 또 요즘에는 취업이 좀 어렵잖아요. 그래서 저희도 직원들 뽑을 때 보면, 문과생 분들이나 이런 분들이 진짜 고민이 많으신 것 같아요. 저희 직업은 생각보다 이과생들이 처음에 진입하기가 너무 좋고, 이과생들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하기는 해요. 근데 문과인데 꼭 하고 싶다고 하면, 아무래도 상표나 저작권이나 이런 쪽들에 집중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좀 더 지식을 갖고 있는 게 필요할 수 있어요.
Q. 앞으로 이루고자 하시는 목표가 있나요? 💬 우선 지금 저는 개업한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어쨌든 사무소 키우는 게 지금은 진짜 목표일 것 같고. 나중에는 이걸 하다 보니까, 저는 변리업에서 고객들이 필요한 이슈들을 대응해주고 해결해주고 있지만, 그거 이외에 좀 다른 방법들이 있으면, 그런 부분들을 좀 더 개선할 수 있는 뭔가 시스템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보고 싶다 이런 생각은 또 있습니다.
|
|
|
Q. 행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예를 들어서 여행을 갔어요. 여행을 갔는데 엄청 좋은 풍경에서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같이 있거나, 그냥 그 시간에 말을 안 해도 기분이 되게 충만해질 때, 아 이거를 비슷하게 느끼는 이런 것들을 누릴 수 있는 환경에 지금 속해 있는 것들이… 마지막에 너무 감사하다는 느낌이 드는 그 순간이 진짜 행복한 시점인 거 같아요.
Q. 행복을 이루는 데 걸림돌이 있다면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 근데 이건 좀 어려운 거 같아요. 그냥 걸림돌이라고 그때 그 당시에는 생각하지 할 거 같아요. 나중에 이걸 너무 그렇게 생각했다, 너무 힘들게만 생각했다… 되게 그 기억이 힘든 기억들이 꼭 나중에 미화가 돼서 좋게 보이잖아요. 걸림돌이라는 건 순간순간 울컥울컥 하는 감정들이나 아니면 상황들이나… 예를 들어서, 진짜 가족들도 너무 좋지만 가끔은 가족들 때문에 너무 힘들 때도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뭐가 딱 정의되는 건 아닌 것 같고, 그 상황에서 괴로운 순간들의 그런 부분들 일시적으로 느껴지겠지만, 나중에 생각하면 그것도 아닐 수도 있다고 해서 저는 상대적일 것 같아요. 그래서 그 극복하는 것도, 극복하려면 결국에는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을까? 이 생각이 들어요.
Q.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 저는 좀 그때그때 다른 거 같아요. 어느 시기가 너무 행복했어 이러는 것들은 막… 그냥 저는 순간순간 되게 행복을 잘 느끼는 편이니까. 뭔가 오늘도 날씨가 너무 좋아요. 날씨가 너무 좋은데 밖에 걸을 수가 있어. 그러면 너무 기분 좋고 행복하다, 이렇게 느끼는 편이라. 되게 행복이 어느 역시에 다달아야만 행복하다고 느끼는 편은 아니고, 그냥 소소하게 오늘 너무 행복하다, 이런 성향인 것 같아요.
Q. 행복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최근에 업무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어요. 근데 그때 진짜 같이 여행 가고 이렇게 했는데, 그때 뭐 일이 터져가지고… 회사 일이 터져가지고, 제가 그때 기억이 잘 안 나요. 그러고 한동안 여행 가는 게 너무 겁이 났어요. 또 일이 터질까 봐. 그때 해외를 나갔을 때 일이 터져서 그랬을 때, 마음이 막 내키지가 않더라고요. 그때가 너무 힘들었고, 그런 것들이 생각나니까. 근데 그게 어느 정도 회복이 됐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좀 극복해 나가고 이렇게 하려고 하면은, 좀 마음을 계속 의연하게 가져야 되는 거 같아요. 우리 직업이 누굴 대리하는 직업이다 보니까, 고객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마음이나 이런 것들도 있는데, 그런 부분들의 적정선을 찾는 것도 중요한 것 같고. 이거는 직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꼭 말씀드리고 싶고, 그 과정에서 그래도 내 삶이랑 일이랑 어느 정도의 경계선은 계속 둬야 되는 것 같고, 그래야지 내 주변에 내가 소중히 생각하는 내 가족들한테도 피해를 안 끼치고, 좀 그런 게 있는 것 같습니다.
Q. 행복을 위해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있으신가요? 💬 이게 그거 같죠? 포기한다기보단 좀 우선순위에서 낮아지는 거. 저는 원래 막 그런 거 있는 것 같아요. 원래는 제 친구들이랑 보내는 시간이나, 친구들이랑 쇼핑을 한다던가 그런 여가 생활들이… 이게 포기를 한다기보다는 순위에서 좀 밀리는 것 같긴 해요. 지금 그게 말씀하신 것처럼 이거에 대한 흥미나 집중도가 좀 떨어지니까, 자연스럽게 좀 멀어지는 것 같긴 해요. 그런 부분들은 좀 있어요.
Q. 인생에서 느낀 가장 큰 행복과 작은 행복은 무엇이었나요? 💬 큰 행복은 아무래도 결혼을 했다던가, 아니면 진짜 시험을 붙었다… 그런 것들이 좀 해당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 사건으로 보자면은. 근데 지금 그게 엄청 인생에서 엄청 큰 행복이었냐라고 하면은, 또 그렇지는 않아요. 이게 저는 좀… 아까 말한 것처럼 되게 자잘한 것들을 되게 좋아한다 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좀 너무 힘든 것도 좀 잘 잊는 편이고, 너무 행복한 것도 되게 엄청 오래 가지 않아요. 그래서 저 그냥 순간순간 되게 즐거워하고, 순간순간 힘든 게 있어서 빨리 좀 털어버리려는 편이에요. 이 인생에서 내 인생이 여기가 리즈였지, 이런 것도 사실 저는 별로 없고. 그냥 지금도 이런 순간이 좋다, 저런 순간이 좋다, 이런 생각은 해요. 고시생 때가 좀 많이 힘들 타이밍이니까 그거는 생각해요. 지금 가끔 ‘20대로 돌아가고 싶다’ 이런 얘기하잖아요. 저는 2008년도가 딱 그 스무 살 때였으니까. 그때로 내가 돌아가고 싶은가라고 생각했을 때… 비트코인을 할 수 있으면 그런 생각을 하는데, 막 그런 거 빼고는 막 어디로 돌아가고 이런 생각은 진짜 별로 안 들어요.
Q. 일상에서 반복되는 행복이 있으신가요? 💬 진짜 좀 맛있는 거 먹고 집에서 쉴 때. 그러니까 막 옛날에는 남편이랑 놀러 다니고… 저 지금도 남편이랑 놀러 다니고 이런 거 좋아하는데. 놀러 가서 그냥 그렇게 있는 것도 좋은데, 요즘에는 집에서 남편이랑 같이 쉬면서, 같이 예능 보고 웃고 떠들고… 주말에는 웬만하면 같이 있으려고 하거든요. 그런 시간이 꼭 필요한 거 같아요.
Q. 요즘 가지고 계신 인생의 화두가 있으신가요? 💬 인생의 화두? 먹고사는 삶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지 또 회사가 더 클까. 그리고 좀 어떻게 해야지 좀 더 지금 사업에서 이걸 더 키울까. 그리고 사실 저는 회사 운영이나 이런 부분들은 완전 거의 초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는 뭐가 맞을까? 이런 것들이 지금 사업적인 부분에서는 대표적인 화두고, 지금 거의 거기에 좀 집중돼 있는 것 같아요.
Q. 행복을 위해 하루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쓰시나요? 💬 행복을 위해 쓰는 시간? 뭔가 딱히 할당되어 있는 것 같진 않아요. 그냥 진짜 막 ‘이 시간은 나만을 위해 써야지’ 이런 생각 하는데, 좀 그 시간에 명상을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좀 해야 되잖아요. 근데 그것도 너무 하기가 싫어가지고… 그래서 그냥 뭔가 그런 시간을 만들어 보려고 해야겠어요. 질문을 들으니까, 그런 시간이 없구나 이런 생각도 있네요.
Q. 남들에게 묻고 싶은 행복에 관한 질문이 있으신가요? 💬 저는 아직도 제가 뭘 할 때 너무 몰두하고 집중해서 좋아할 만큼, 이런 게 뭔지를 취미적인 부분에서 잘 모르겠어요. 취미 하면서 되게 행복하다는 분들 있잖아요. 아직은 그런 취미를 못 찾은 거 같아요. 그런 게 뭐가 있는지 좀 물어보고 싶기도 하고, 그런 부분에서 집중력이 없어서 못하나 싶기도 하고요. 그런 게 좀 궁금해요.
Q. 행복과 관련해 추천해주고 싶은 활동이 있으신가요? 💬 저는 우선은 그냥 다 해보는 게 진짜 맞는 것 같아요.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뭔가 좀… 저는 제가 제 나이가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어요. 근데 다른 대표님들이 50대 때도 그 말을 하시고, 60대 때도 그 말을 하시고.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다 해도 해도 하고 싶은 것들… 막 할 시간이 생각보다 없다. 나중에 미뤄두면 할 시간이 없으니까 해봐라, 이래서 저는 그래도 좀 제 스스로도 잘 못하고 있지만, 좀 생각하는 시간도 많이 갖고… 저는 좀 그래도 그냥 숲속이나 이런 데 가서 그냥 멍 때리고 있으면, 생각도 정리되고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서. 저 스스로도 다짐 삼아서 그런 행동을 좀 해보고, 그런 좀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합니다.
Q. 왜 망설이세요? (이전 관찰자의 질문입니다.) 💬 왜 망설이냐… 그러게요, 진짜 망설일 필요가 없는 거 같아요. 그냥 좀 그런 거 같아요. ‘나중에 하면 되지 뭐’라는 생각을 계속 하는 거 같아요. 당장 급하지가 않고, 지금은 아무래도 시간에 쫓기니까 ‘이 시간에 딴 거 해야지, 이 시간에 딴 거 해야지’ 이렇게 되는 게 있으니까. 근데 그리고 그런 거 같아요. 제가 느끼기에는 그만큼 하고 싶다는 마음에 그것까지 올라오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이 부분들은 진짜 좀 지금의 에너지에 그거지 않을까, 에너지 케파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Q. 대리만족하고 싶은, 행복과 관련된 활동이 있으신가요? (현재 망설이고 계신 것) 💬 저는 지금 올해 너무 하고 싶은 것 중에… 저는 프리다이빙. 프리다이빙 너무 하고 싶어요. 원래 제가 옛날에 한 번 체험을 해봤어요. 저는 바다를 진짜 좋아해요. 수영도 좋아하고. 근데 매번 미뤄요. 이게 제가 운동 신경이 진짜 없는데, 유일하게 잘하는 운동이 수영이거든요. 수영을 계속 하고 싶고 그러는데, 공간적인 여건이 있잖아요. 하면 되긴 할 텐데 계속 미루게 되거든요. 특히 물 좋은 바닷가에, 아주 좋은 바닷가에서, 꼭 물고기를 볼 수 있는 환경에서 프리다이빙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Q. 다음 관찰자에게 하고 싶은 질문이 있으신가요? 💬 저는 비슷한 질문 해보고 싶어요. 본인이 행복하기 위해서 스스로한테 어떠한 보상을 주고 노력을 하는가. 보상이라는 표현도 그렇지만, 스스로 시간을 좀 써야 되는 거. 저도 지금 계속 인터뷰를 하니까, 나도 이런 거 한 번도 생각을 안 해본 거 같아서. 그런 거 궁금합니다. |
|
|
변리사님이랑 얘기를 하다보니 행복을 느끼시는 순간이 굉장히 소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좋은 사람과 함께 있어서 등 그런 사소한 순간에 말이죠.
그래서 남들처럼 몰두할 수 있는 취미를 가지고 싶다는 얘기를 하셨을 때 문득 든 생각은 굳이 그러지 않으셔도 될 거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자기에게 없는 면을 가진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느끼곤 합니다.
저도 학생 때, 그리고 20대 초반에는 몰두할 정도로 즐거운 일이 없어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요리도 해보고 기계설계도 해보고, 디자인이나 영상 편집, 코딩에 도전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확 끌리는 것이 없어 내 진로를 모르겠다며 혼자 괴로워했었는데, 나중에 그런 도전들을 통해 내린 결론은 ‘난 뭘 해도 괜찮은 사람이구나’였습니다.
진로는 내가 좋아하는 한 가지에 몰두하는 법도 있겠지만, 내가 그때그때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모든 지 도전하고 시도할 줄 하는 것도 앞으로 나아갈 길을 만드는 방법이니까요.
아무튼 변리사님의 얘기를 듣고 이런 제 경험이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남들이 행복을 이루는 방법이 아닌 자신이 행복한 순간을 믿는 게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취미가 없어도, 몰입할 만한 일이 없어도, 일상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그거대로 좋은 거 아닐까요? 그저 행복에 다가가는 방법만 다를 뿐이니까요.
그러니 지금처럼 소소한 것들에 행복을 느끼시는 현재의 방법도 매우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도전하고 싶은 게 있으시다면 과감히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앞 날 맞이하시길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
|
|
전하고 싶은 의견이나 피드백은 이메일을 통해 알려주세요.
또 인터뷰를 해보고 싶으신 분께선 저희 전화번호로 연락 주시면 인터뷰를 진행하니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직업, 나이 모두 상관없습니다
모두의 행복과 삶이 의미가 있고, 분명 당신의 이야기가누군가한테는 도움이 될테니까요 인터뷰 신청 : 1600-9384 |
|
|
|